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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날아오는 '검댕'…뜨거워진 한반도 주범

<8뉴스>

<앵커>

비 때문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올 여름 폭염은 참 유난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날아오는 그을음, 즉 검댕이 한반도의 기온을 1도 이상 끌어올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

산업시설과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1년에 약 3억 톤이나 됩니다.

한미 공동연구팀은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중국에서 날아오는 이 오염물질이 한반도 상공에서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대기를 가열하는 정도를 측정했습니다.

측정 결과 한반도 상공의 온도가 오염물질 때문에 평균 1도나 더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대기를 가열하는 오염물질이 블랙카본, 즉 검댕인데요. 베이징에서 검댕을 많이 포함한 오염물질이 날아오는 경우 이산화탄소 못지 않은 큰 대기 가열 효과가 관측이 됐습니다.]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의 강수량을 줄여 결국 농업생산량 감소와 함께 기상이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윤순창/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대기 중에 에너지가 많아짐으로 해서 태풍이나 천둥·번개와 같은 악기상 현상들이 현재보다 훨씬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나 생물체가 탈 때 나오는 검댕은 특히 봄철 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주는데 중국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한반도의 기온 상승도 더 빨라지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온난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기상이변을 막기 위해서는 검댕과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두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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