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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벽화의 진수 '강서중묘' 백 년 만에 공개

<8뉴스>

<앵커>

7세기 초, 고구려 후기 벽화를 대표하는 강서중묘의 사신도를 그대로 그린 모사도가 10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주작도는 특히 고구려 벽화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날개를 펼친 단아한 자태와 선명한 붉은 채색이 돋보이는 주작 한 쌍, 강서중묘의 남쪽 무덤 입구를 지키는 주작도는 당장이라도 비상할 듯, 생생한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뱀과 거북의 얼굴을 한 북방의 수호신 현무는 산 위에 네 발로 선 모습이 독특합니다.

적, 황, 녹색으로 화려하게 그려진 동쪽의 수호신 청룡은 바람에 날리는 잔털까지 세밀하게 표현됐습니다. 

서쪽의 수호신은 백호, 사나우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912년에 제작된 이 그림들은 강서중묘의 사신도와 천장화를 실물 크기로 그린 것입니다.

훼손이 심한 실물보다 오히려 발견 당시 모습을 더 잘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한 자리에서 전시되는 것은 100년 만에 처음입니다.

[최광식/국립중앙박물관장 :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천정벽화까지 있어서 왕릉급이면서 그림의 우수성, 특히 주작도가 여태까지 남아있는 사신도 중에서 가장 우수합니다.]

강서중묘는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구역에 자리잡아 강서대묘와 강서중묘, 강서소묘로 불리는 세 개의 고구려 무덤 가운데 하나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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