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입주를 시작한 강북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주지정기간이 한 달여 지났지만 입주율은 60% 남짓.
통상 입주지정기간 내에 입주율이 70~80% 수준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치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실입주자 같은 경우는 기존 집을 빼고 오셔야 되는데 그게 같이 맞물리다 보니까 기존 집이 안 나가시는 분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 힘이 들죠.]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역시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현재 입주율은 저조하기만 합니다.
5집 가운데 4집의 불이 꺼진 상태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여기는 지금 20%를 향해 가고 있을테고. (입주가요?) 네 1450 팔려고 했던 사람들이 거래가 안 되니까 차라리 세를 놓는 거죠. 왜냐하면 세를 안 놓고 잔금 안내면 이자가 나가니까.]
이러한 시장 상황은 부동산 불패신화였던 강남과 용인을 비롯한 수도권 남부와 고양, 파주 등 수도권 북부도 마찬가지.
미입주, 미분양에 시달리면서 이들 지역 집값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웬만한 급매 물건에도 수요자들의 반응이 없어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경매물건도 몇 차 몇 차에 산다는데 사람들이 떨어지긴 더 떨어질 걸로 생각해가지고. 묻는 자체가 없으니까.]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수요자가 없기 때문에 팔려면 과감하게 팔아야 된다 얘기해도 (매도자 입장에서는) 그렇게는 억울해서 못 판다 얘길 하죠.]
이러한 가운데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서 주택구입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구입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18%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확실하지 않거나 계획이 없다는 의견을 보였는데요.
더불어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에서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68%로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매매가격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미라/서울 목동 : 아니요 안사요. 아니 괜히 집 사면 아까울 것 같아가지고 저희 딸도 집 산다는 거 사지 말라고 그랬죠. 내려 갈 것 같아요. 오르진 않을 것 같아.]
[김순희/서울 고척동 : 은행 이자 대출 받아 가지고 사봤자 내가 너무 손해 일 것 같고 그냥 세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아직까지는 집에 미련이 없어요.]
기존 주택 가격이 떨어진 것은 물론 팔리지 않고, 새 아파트에는 입주를 못 해 빚더미에 허덕이는 이른바 하우스 푸어.
문제는 불 꺼진 아파트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이영진/부동산정보업체 이사 : 최근에 미분양 증가라든지 입주율 저조 이런 사태가 올 하반기를 넘어서 대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도.]
[함영진/부동산정보업체 실장 : 내 집 마련 시기는 급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반기 조정이 더 이어진다면 추가적으로 급매물을 잡을 수 있는 시기는 더 여유롭게 다가온다고 보여지고요.]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입주물량이 더 많아 '입주대란'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에 따라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태이고 당분간 시장침체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새 아파트로 입주하지 못해 고통 받는 입주자들의 속앓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동산따라잡기] 거래실종에 입주자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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