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인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그와 영욕을 함께 했던 측근 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신그룹 출신의 동교동계 인사들은 상당수가 정치일선에 후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지만 DJ 서거 후 권노갑 전 고문을 좌장 격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현충원을 참배하며 결속을 도모해왔다.
특히 10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포스트 DJ'를 자임, 적자 경쟁에 뛰어든 당권 주자들이 DJ의 후광을 업은 이들을 향해 앞다퉈 구애의 손길을 내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정세균 전 대표와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 캠프의 중책을 맡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동교동 특무상사'로 불렸던 이훈평 전 의원이 정 전 대표, 김태랑 전 의원이 정동영, 박양수 전 의원이 손 고문 캠프에서 조직책을 맡았다.
동교동계는 이달말께 전체 회동을 갖고 특정 후보 지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각 캠프에선 비상이 걸렸다.
동교동계의 막내인 40대의 장성민 전 의원은 직접 `선수'로 전대에 도전장을 던진 케이스.
40대 기수론을 내건 장 전 의원은 DJ 지지층의 지원을 자신하고 있다.
'DJ의 복심'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원내사령탑에 올라 정국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특유의 노련미와 협상력을 과시하며 거물급 정치인으로 도약했다.
최근엔 당 비대위 대표직도 맡아 "큰 꿈을 꾸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올 정도다.
김한정 최경환 비서관 등 40∼50대 참모 출신 주니어 그룹도 지난 3월말 '행동하는 양심' 모임을 만들어 DJ 계승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정치 입문을 준비 중이다.
DJ의 평생 동지이자 반려자였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을 이어받았다.
지난 1년간 매주 2차례씩 묘역을 찾은 그는 최근 출간된 자서전 감수 작업도 직접 맡았다.
지난해 빈소에서 몰라지게 수척한 모습으로 조문객을 맞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은 파킨슨씨병이 어느정도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고,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기념사업 등을 주도하며 19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 홍걸씨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DJ 1주기…부활한 'DJ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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