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와 정부가 연일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관행개선을 촉구한 뒤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상생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우선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이 1조 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는데 상생펀드 생소하네요?
<기자>
삼성이 내놓은 상생협력방안은 협력업체들에게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것이 핵심인데요.
앞으로 5년 내에 우수 협력업체 50곳을 발굴해서 부품이나 장비 등을 공동 개발하고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1차 협력업체 뿐 아니라 2, 3차 협력업체들을 위한 지원책도 내놓았습니다.
그동안 가장 문제로 지적됐던 것이 하청업체들이 자신들보다 이익이 나면 그 위 업체들이 바로 납품 단가를 깎는 관행이었는데요.
앞으론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의 협력업체 지원활동을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또 급등한 원자재 구입부담을 줄이기 위해 철판이나 구리 등에만 적용했던 공동 원자재 구입 품목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에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앵커>
미리미리 자진해서 준비했다기 보다는 대기업들이 급하게 방안을 마련해선지 대책들이 그룹마다 비슷한 것 같아요?
<기자>
2, 3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방식이나 원자재를 공동 구매하는 방안 등은 지난 주 LG그룹과 현대차 그룹이 내놓은 상생 대책과 비슷합니다.
포스코는 내일, SK 그룹도 이달 안에 비슷한 내용의 상생방안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의 이런 지원책들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여론에 밀려 쏟아낸 것들이어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을 갖는 분위기입니다.
과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때마다 나왔던 대책처럼 발표만 요란하거나 자기 그룹만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에게 혜택을 주는 이른바 '끼리끼리 상생'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어제 요동을 많이 쳤어요?
<기자>
코스피 지수가 거의 1,700선이 무너질 뻔 하다가 결국 소폭 하락한 1,733선으로 마쳤는데요.
낙관론을 펼치던 골드만 삭스까지 미국이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른바 더블딥으로 갈 가능성이 30%나 된다고 평가하면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이유였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1,716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 업종을 중심으로 3천 5백억 원 이상 주식을 팔면서 나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그렇게 떨어지다가 반등하게 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중국 현지 언론보도 덕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는데요.
중국이 광서지역 개발계획과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증시가 급등했기때문입니다.
개인과 연기금이 장 후반 주식 매수 규모를 늘렸는데요.
1740선은 지켰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고 매수 주체도 부족하기때문에 경기둔화 우려가 진정될때 까진 쉬는 것도 투자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했고요.
아시아 일본이 6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중국은 2% 이상 급등했습니다.
환율은 하루만에 반등해서 1,187원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큰 변동이 없었죠?
<기자>
미국 증시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지수 움직임이 거의 없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경기 지표는 오늘도 좋지 않았습니다.
주택건설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수는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 지표도 시장 예상보다 한참이나 못미친 7.1을 기록했습니다.
이때문에 다우지수는 닷새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장 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을 줄였고 나스닥과 S&P 500은 소폭 상승한 채 마쳤습니다.
국제유가는 경기둔화 우려로 75달러 24센트로 떨어지면서 5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포인트 떨어진 10,302입니다.
나스닥 8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2,181입니다.
S&P 500 소폭 상승했습니다.
유럽증시 보실까요.
영국과 독일은 보합세를 보였고 프랑스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앵커>
가계 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정부가 초당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통신요금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데 실제로 통신비 부담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인데요.
2분기 가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35%로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스마트 폰 사용자가 지난 연말 80만 명에서 지난달 310만 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는데요.
스마트폰 이용자가 매달 지불하는 요금은 평균 5만 4천 원으로 일반 무선전화 보다 70%나 비쌉니다.
데이터 이용료가 포함된 월별 정액요금 자체가 비싸서 전화요금에 신경쓰지 않으면 한 달에 8~9만원도 쉽게 나오는데요.
실제 1년 전과 비교한 가계의 통신요금 지출 증가율은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어난 지난해 4분기 이후 급증하면서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통신요금을 줄이려면 가족 통합요금제 등을 이용하고 스마트폰 사용시 정액제를 벗어나는 지역에선 데이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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