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핵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내년 초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추가로 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원자력기구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세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살레히/이란 원자력기구 대표 : 신규 우라늄 농축시설 부지 10곳이 확정 단계에 있고, 이 중 한 곳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착공될 것입니다.]
이란은 현재 중부 나탄즈 핵시설에서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고, 콤 지역에 제2의 농축시설을 건설중입니다.
세번째 농축시설의 위치는 외부 공격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산악지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이란 통신사 IRNA가 보도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앞서 지난 주에는 오는 21일 첫 원전인 부세르 원전에 연료를 주입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에너지 확보 등 평화적 목적을 위해 핵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핵시설 공습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