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뉴욕 9.11테러 현장 근처의 이슬람 사원 건축 문제를 둘러싸고 요즘 미국이 시끌시끌합니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뉴욕 9.11테러 현장 근처의 이슬람 사원 건축과 관련해 무슬림들도 종교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종교의 자유에는 예배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를 맨해튼의 사유지에 세울 수 있는 권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사원 건축에 반대하던 보수층과 공화당은 기다렸다는 듯 공격에 나섰습니다.
[킹/미 뉴욕 하원의원 (공화당) : 테러 희생자 유족들과 먼저 협의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종교의 자유만 옹호한 것입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지 입장을 밝힌 게 아니라 원론적 의미에서 종교의 자유를 언급한 것이라고 한발 뺐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뉴욕시가 9.11 테러현장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이슬람 사원 건축을 허용하면서 시작된 논란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으로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종교간 화해의 상징'이라는 찬성론과 '희생자들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론이 맞서면서 미국 전역은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종교의 자유를 표방하는 미국의 민주적 가치를 지키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무슬림에게는 종교적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미국 언론은 오바마가 길고도 위험한 논쟁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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