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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폭우에 날아간 한 해 농사…농민들 '한숨'

<8뉴스>

<앵커>

전국 곳곳이 집중호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나흘 간 폭우가 내린 전북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논과 밭 수백여 ha가 물에 잠겼습니다.

JTV, 김균형 기자입니다.

<기자>

인삼밭이 급류에 휩쓸려 송두리째 망가졌습니다.

주민들이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수마가 할퀴고간 상처는 생각보다 깊습니다.

토사가 수북이 쌓인 고추밭에서도 성한 고추라도 건져보려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이진영/전북 진안군 부귀면 : 눈에 보이니까 어쩔 수 없이 따긴 따는데요. 속상해 죽겠어요. 이게 1년 농사거든요. 지금, 얘들도 학교 보내고 그래야 되는데….]

하천이 범람한 익산시 여산면에서는 상가와 주택 100여 채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징검다리식 기습폭우가 계속되면서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와 제방이 붕괴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197억 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합니다.

피해가 늘면서 공무원과 군 장병,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진/육군부사관학교 교도대대 중대장 : 저희가 열심히 노력해서 하루빨리 주민들이 정상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늘(16일) 밤에도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준태, 권만택, 문상현(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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