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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려한' 광안대교, 속살은 '녹 투성이'

'부산의 상징' 광안대교, 부식에 신음

<앵커>

부산의 상징인 광안대교가 개통 8년 만에 심각한 부식현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점녹현상인데 염분이나 해무와 같은 광안대교 주변 기후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페인트가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환상적인 불꽃쇼와 경관조명으로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부산 광안대교.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속살은 전혀 딴판입니다.

교량 강판 곳곳에 붉은 녹이 슬었습니다.

해수면가 가까운 강판일수록 녹 정도가 심합니다.

부식현상이 심각한 곳도 있습니다.

볼트와 너트, 용접부위 등 연결부위에도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점녹현상으로 지난 2003년 개통 첫 해부터 발생했습니다.

매년 군데군데 페인트를 덧칠해 오고 있지만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수교를 제외한 접속교 구간에 전량 사용된 회색의 미국산 페인트 때문입니다.

[김찬석/광안대교사업단 교량시설팀장 : IC 531 같은 경우 실내에서 도장을 매우 양호한 실정이라 현장에서 적합한 요건을 갖추어 도장보수를 하기에는 상당히 에로점이 많은 실정입니다.]

교량 연결작업을 하고 난 뒤, 현장에서 도장할 때 대부분 발생한 것입니다.

바람이나 온도, 해무, 염분 등 광안대교 주변 기후나 환경 등 현지 사정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박진환/부경대 도장기술센터장 : 지금 현재 적용돼 있는 도료가 그렇게 해풍에 잘 견뎌내는 그런 제품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공당시 품질보증기간은 20년이지만, 이미 녹은 번질대로 번졌고, 제조업체는 광안대교 개통 전에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그동안의 땜질보수는 기존 제품과 유사한 국내산 제품이 사용됐지만, 똑같은 하자가 발생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점녹현상이 발생하자 광안대교 측은 유지보수와 재시공을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사실상 개통 8년 만에 광안대교는 페인트 전면 재시공이라는 수술대에 오른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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