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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분유' 파문…먹고 가슴 커진 아기들

<8뉴스>

<앵커>

중국에서 특정 회사가 만든 분유를 먹은 아기들 가운데 일부가 '성조숙증' 증세를 보이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의 분유를 먹인 부모들이 병원으로 몰리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에서 최근 생후 4개월에서 15개월 된 아기 3명에게 가슴이 커지는 등의 성조숙증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체내에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성인여성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부모들은 아기들이 모두 한회사가 만든 분유를 먹어 왔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산둥성과 장시성에서도 해당제품을 먹고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 아기들이 나타났습니다.

중국 위생부는 긴급 조사에 착수해 해당 제품과 성조숙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성분검사가 미흡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기 엄마 : 분유속에 아기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을까 봐 제일 걱정이죠.]

[아기 엄마 : 국가에서 검사를 엄격히 해줬으면 좋겠어요.]

병원에도 자기 아이가 성조숙증이 아닌지 진찰을 받기 위해 해당제품을 먹인 부모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후샤오쥐/베이징아동병원 주임 : 24시간 진찰접수를 받고 휴일도 없이 검사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중국에선 2년 전에도 공업용 화학원료인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를 먹은 아기 6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멜라민 분유에 이어 성조숙증 분유 파문으로 중국 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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