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열린 10대 미인 대회에서 왕관을 차지했던 10대 소녀가 그 후 머리를 검은색으로 물들였다는 이유로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시달림을 받다 왕관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자 해외에 있는 네티즌들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지구촌(?)에 파장이 일고 있다.
1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올리비아 오닐(15)은 지난 4월 왕가누이에서 열린 10대 미인대회에서 금발이 뒤섞인 기다란 머리칼을 휘날리며 무대에 올라 당당히 여왕의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최근 오닐이 머리를 검은 색으로 물들인 뒤 사진을 찍어 페이스 북에 올리면서 대회 주최자였던 바버라 오즈번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오즈번은 제발 가발이라고 말해달라며 머리 염색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뜻을 오닐에게 전달했으나 오닐은 머리를 검은 색으로 염색한 뒤 너무 많은 시달림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왕관을 포기하라는 압력까지 직접 받았다면서 하지만 더 이상 그의 태도를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뉴질랜드 뉴스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자 오히려 해외에 있는 독자들이 강하게 분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인들의 반응이 가장 격렬했다.
미국 멤피스에 산다는 레지나 로셀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올리비아는 자신의 믿음과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용감한 젊은 여성으로서 당연히 칭찬을 받아야한다."고 옹호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아무 이유도 없이 가만히 앉아서 예쁘게만 보이려고 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좋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카 크렙스는 그것은 단지 겉모양의 문제일 뿐 아니라 인권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제가 미인대회이기 때문에 사소하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다음번에는 직장에서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이 해고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해서 오닐만 감싸고도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부에서는 오닐이 금발일 때가 좀 더 예쁘게 보인다며 왕관을 내놓아야한다는 의견을 밝혀 주최 측의 편에 서기도 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