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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무역적자 사상 최대…부품·소재 의존 원인

<8뉴스>

<앵커>

대일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부품 수입이 늘었기 때문인데, 이틀 뒤면 광복 65주년인데, 무역에서는 일본에 크게 손해보고 있다는 소식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모리 반도체 검사 장비를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올 상반기 반도체 수출 호황 덕에 주문이 늘었지만, 수익성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김동렬/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팀장 : 엔화같은 경우에는 70% 상승했기 때문에 저희 재료비 전체 가격이 상승함으로 인해서 저희 이익구조는 과거보다는 많이 안 좋은 상황입니다.]

이 회사 장비에서 일본산 부품의 원가비중은 25%에 이릅니다.

이처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 제품과 관련된 소재, 장비의 상당 부분을 일본에 의존하다 보니, 우리 경제는 수출이 늘면 고질적으로 대일 무역적자도 커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올 상반기 대일 무역적자는 180억 7천만 달러로 전 년 동기대비 45%나 급증했습니다.

한일 수교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특히 전체 대일 적자액 가운데 60% 이상이 부품, 소재 적자일 만큼 이 분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여기에 우리가 일본에 수출한 제품들이 현지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도 대일 무역역조를 심화시키는 요인입니다.

[박대식/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 : 근본적인 방법은 우리나라의 소재 산업을 키워서 일본 뿐만 아니라 기존의 선진 수입국에 대한 의존도를 자꾸 줄여서 우리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부품이나 소재산업은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다른 어떤 부문보다 중요해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이병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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