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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 축제"…15억 이슬람권, '라마단' 시작

<8뉴스>

<앵커>

15억 이슬람권의 금식월, 라마단이 시작됐습니다. 라마단은 해가 떠있는 동안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는 고통의 시간이지만, 해가 진 뒤에는 소비가 폭발적으로 느는 축제의 기간이 된다고 합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권의 가장 중요한 행사, 라마단이 어제(12일)부터 시작돼 한 달 간 계속됩니다.

라마단 기간 중 무슬림들은 신에 대한 순종을 표시하고 굶주린 이웃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해가 떠 있는 동안 물과 음식물을 일절 먹지 않는 수행에 들어갑니다.

[쉬르한/팔레스타인 주민 : 올해는 날씨가 너무 더워 라마단이 무척 힘들겠지만 신의 가호로 이겨낼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무슬림들에게 라마단은 고통이라기보다는 축제의 기간입니다.

해가 진 뒤엔 이웃, 친지와 음식을 나눠 먹고 선물을 교환하느라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가정의 식료품 소비가 평소보다 50% 가량 증가하고 식당과 패스트푸드점은 밤시간대에 특수를 누립니다.

무슬림 이민자가 많은 유럽에서는 라마단 음식 조리법 등 관련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1년 서점 매출의 30%를 차지하기까지 합니다.

[만수르/출판사 대표 : 라마단 기간이 제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모든 서적들을 라마단에 맞춰 출간해 진열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코란을 검색하거나 모스크 위치를 찾는 모습도 새로운 라마단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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