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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인사 '업무 연속성·소통' 강화에 방점

국정장악력도 고려…집권하반기 내각 진용 마무리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 집권 하반기 내각 진용의 구축을 마무리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의 원칙으로 '업무연속성'과 '소통강화' 2가지를 꼽았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친서민.중도실용의 국정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대내외 소통을 강화하고 각종 정책이 균형되고 안정감 있게 추진되도록 장관이 외부전문가이면 차관은 내부승진, 장관이 내부에서 발탁되면 차관은 외부 전문가를 기용했다"고 말했다.

지난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줄기차게 강조한 계층과 세대간 소통강화의 구상을 청와대 개편과 국무총리 인선을 비롯한 개각, 그리고 마지막 차관 인사를 통해서 마무리한 셈이다.

이와 함께 국정의 기획보다는 관리 및 점검이 우선되는 집권 하반기의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실장을 내부 승진시킴으로써 업무연속성과 인사적체 해소를 동시에 해결했다.

또 능력을 우선하는 이 대통령식 파격 인사도 나타났다. 부산광역시 교육감을 3번 지낸 설동근 전 교육감이 교육부 차관에 내정됐고, 장수만 국방부 차관은 본부에서 외청인 방위사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치인 출신인 맹형규 장관이 있는 행정안전부에는 김남석 전 행안부 기조실장을, 진수희 의원이 장관으로 내정된 보건복지부에는 최원영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차관으로 각각 임명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국방부 차관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해 국방개혁을 비롯한 국방정책을 수립하는 데 민간인의 시각을 반영하도록 했다. 현재 장수만 차관 역시 경제기획원 사무관과 조달청장을 거친 경제통이었다.

이와 함께 집권 하반기를 맞아 친정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정장악력을 높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영준 국무총리실 차장이 지식경제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게 눈에 띈다. 박 차장은 영포회 논란에 휩싸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을 지낸 바 있고, 막판까지 거취를 두고 주목을 받았던 박 차장이 이번 인사에서 다시 중용됨에 따라 친이계 일부 소장파와 민주당의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 공방이 예상된다.

또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와 손발을 맞출 특임차관에는 김해진 전 한국철도공사 감사를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중앙 일간지 정치부장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후보 언론특보와 대통령직인수위를 거쳤으며 이 장관 내정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최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물러난 박선규 전 청와대 1대변인을 기용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영남권 출신이 전체 23명 가운데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충청.강원.호남 각 3명이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부처별로 출신지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한 게 있으면 실장급 후속 인사에서 맞추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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