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병이 뭡니까?'라고 노인들한테 물어봤더니 치매라고 대답한 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치매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 가운데 3분의 1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로 여든 두살이 된 할머니입니다.
지난해부터 깜빡깜빡 하는 증상이 잦아졌습니다.
검사 결과 뇌 속 기억력 창고라 불리는 해마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였습니다.
[치매 환자 : (집 찾지도 못하고 그런 적이 있던가요?) 물어보죠, 사람들한테. (우리 집이 어디냐고요?)]
평소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너무나 컸는데요.
[김 모씨/보호자 : 무겁고 마음이 아프죠. 자식으로 뭐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동네에서도 길 헤매고, 잘 못 찾으시고. 어제 있던 일이 생각 안 난다고 그러셔서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5년째 치매 치료를 받고 있는 여든일곱되신 할아버지입니다.
뇌 앞쪽 전두엽 부분이 위축돼 있어 혼자서는 똑바로 걷기도 힘이 든 상태입니다.
[김종임/(70세) 보호자 : 젊으셨을 때는 건강하셨어요. 문제가 없으셨는데 약을 안 드시면 그만큼 상태가 나빠요. 약을 드시면 평상시와 비슷하고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지난해 45만 명에서 올해 46만 9000명으로 1년 새 거의 2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특히 2012년엔 52만 명, 2020년엔 75만 명으로 급증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동원/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 노령화가 굉장히 빨리 진행된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OECD 국가 중에 노인인구 증가가 첫 번째예요 가장 많이 증가되는 나라기 때문에 향후 엄청나게 많은 환자들이 치매로 갈 수 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를 병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나이가 들어 생기는 현상으로 방치해 환자 가운데 3분의 1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속에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 같은 독성 물질이 쌓이면서 기억력과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은 퍼센트를 차지하는데 그 환자가 병소가 가장 처음 침범되는 것이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부분에 가장 먼저 침범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장애가 첫 번째 나타나죠.]
고혈압이나 당뇨가 원인인 혈관성 치매는 기억력 저하보다 신체 운동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데요.
특히 한쪽 팔이나 얼굴에 편마비가 오거나 보행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또한 어떤 일에 대해 전혀 기억을 못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달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힌트를 주면 생각해 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기억을 담당하고 있는 창고가 비어버렸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저장이 안 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차있기는 한데 기억창고까지 접근을 못하는 것이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치매 치료는 병을 완치시키기 보다는 더 심각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지연시키는 것으로 약물로 치료합니다.
65세가 넘은 노인의 경우 본인의 기억력이나 뇌 기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치매 위험을 낮춰주는 빨리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정어리나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을 자주 드셔야 합니다.
특히 과도한 음주나 흡연, 또 고립되어 있는 환경은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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