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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대상 의원들 "엉터리 은폐수사" 강력 반발

<8뉴스>

<앵커>

어제(11일) 검찰이 발표한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수사결과에 대해 사찰대상인 의원들이 엉터리 은폐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수사를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라며 정치적 행동까지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

정두언 의원이 작심한 듯 검찰의 수사결과를 을 맹비난했습니다.

검찰이 사찰 내용이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파괴자를 찾지 못 한 것은 수사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최고위원 : 검찰은 아직도 그걸 누가 파기했는 지를 모른다고 합니다. 검찰은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게 아니라 안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부인이 불법 사찰을 당한 남경필 의원은 배후가 밝혀지지 않으면 정치적 행동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태근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정태근/한나라당 의원 : 초법적 사정을 자행한 특정 세력의 국정농단 행위의 실체를 밝혀내지 못 한다고 한다면 검찰 스스로 이 나라 법치의 근간을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민주당 역시 불법 사찰 하드디스크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 검찰이 일부 파일을 확보하고 있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검찰이 압수한 컴퓨터에서 한글 파일을 열어본 증거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불법 사찰과 관련해 남경필 의원의 부인을 사찰했던 경찰관은 오늘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부실수사 지적을 받고 있는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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