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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61년 만에 대수술…어떻게 달라지나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우리 공무원 채용제도가 61년 만에 대대적인 수술대에 오릅니다. 고위 공무원의 등용문인 행정고시제도가 당장 크게 달라지고, 시험 대신에 서류와 면접을 통해 민간 전문가도 대거 선발됩니다.

보도에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49년부터 시작된 행정고시는 고위 공무원의 등용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능력 보다는 기수 중심의 연공 서열이 중시돼 갈수록 민간부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행시 도입 61년 만에 공무원 채용 제도를 대수술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행정고시라는 명칭부터 5급 공채시험으로 바꿔 일반 행정직을 뽑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도 정식 5급 공무원으로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 고시 출신으로 위주로 상위직급이 구성됨에 따라 공직내부의 경쟁이 부족하고, 분야별로 다양한 전문가를 채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전문가 채용은 연구, 저술, 특허 등의 실적을 심사해 서류와 면접 만으로 선발하게 됩니다.

기존 일반 행정직 공채는 지금처럼 고시 형태를 유지하되, 면접 비중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는 내년엔 30%를 뽑지만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 2015년에는 전체 채용 인원의 절반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반 공채 정원은 올해 300명 정도에서 내년에는 270명, 4~5년 뒤에는 200명 정도로 줄게 됩니다.

정부는 채용경로가 다양해지면, 공무원 조직의 경쟁이 활성화되고, 업무의 전문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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