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간호사로 근무중인 김보미 씨.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이다보니 발이 피곤한 경우가 많았는데 지난해부터는 조금만 서 있어도 발이 아프고 부어올랐습니다.
[김보미 (25세) : 엄지발가락 쪽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무릎까지 통증이 전해지더라고요. 하이힐은 예전에는 거의 매일 신었는데 요즘 발이 아프고 나서부턴 한달에 세 번 정도 밖에 못 신겠는거예요.]
이 여성의 발을 X선으로 촬영한 결과 일자여야 할 엄지 발가락의 중간부분이 옆으로 유난히 튀어나왔습니다.
무지외반증 환자입니다.
[김보미 (25세) : 어머니랑 할머니께서도 발이 약간 무지외반증이신데 저는 하이힐도 많이 신고 오래 서있는 직업이다보니까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엄지발가락 뼈가 새끼발가락 쪽으로 꺾이는 질환인 무지외반증.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 무지외반증 환자는 지난 2004년 17,500여 명에서 2008년 34,900여 명으로 4년새 2배나 증가했습니다.
평발이거나 발볼이 넓고 관절이 유연한 사람에게 잘 나타나고 특히 환자의 90%가 여성입니다.
[김용상 과장/ 정형외과 전문의 : 특히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듯이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샌들같은 게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볼이 좁고 굽이 높은 힐 같은 경우에는 엄지 발가락이 바깥으로 휜 상태에서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그것이 무리가 되고 그로인해 2차적으로 무지외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아파서 걷기가 힘들게 됩니다.
심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밑으로 휘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증상을 계속 방치하면 발의 변형이 심해지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붓거나 염증이 생기고 무릎과 허리까지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보조기나 특수 신발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나 통증이 심하고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이 시작됐다면 수술이 최선입니다.
[김용상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 수술법은 예전에는 돌출된 뼈를 제거하고 절개부위도 많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뼈를 당기고 있는 인대라든지 그런것까지 같이 교정을 해주고 뼈에 대한 교정술도 많이 발달해서 수술 이후에 바로 보행이 가능하고 입원기간도 많이 단축됐습니다.]
수술은 30~40분이면 끝나고 2~3일 뒤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권태순 씨도 평생을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해 오다 지난해 수술을 받았는데요.
이제는 신고 싶은 신발을 맘껏 신을 수 있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권태순 (62세) : 수술하고 나니까 첫째는 예쁘죠, 일단은 예쁘고 그 다음에는 참 편해요 발이. 신발을 신어도 신발 모양도 예쁘고 그 다음에는 걸음을 걸어도 아프지 않고 하여튼 여러모로 참 좋아요.]
무지외반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굽이 5cm 이하로 낮고 꽉 끼지 않는 신발을 신어야 하고 하이힐의 경우 2시간 이상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소 발가락을 벌렸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족욕을 하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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