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라 도장 '국새' 600년 전통이었다더니 '엉터리'

<앵커>

국가 중요문서에 찍는 나라의 도장이 바로 '국새'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국새가 조선시대 왕의 도장인 옥새를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된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알고보니 전통 제작 방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6월 정부는 첨단기술로 만든 기존의 국새에 금이 가자 전통방식으로 새로운 국새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작업은 600년 전통 제작 기술을 갖고 있다는 민홍규 씨가 맡았고, 6개월 뒤 완성이 됐습니다. 

민 씨는 새로운 국새를 음양오행설에 따라 주석 등 5개의 금속으로 합금을 만들어 진흙 거푸집을 사용해 재래식 가마에서 구웠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새제작에 참여했던 이창수 씨는 민 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수/4대 국새 제작단원 : 최소한 세라믹화가 되어야 겠죠. 그건 도자기 하는 분들이 더 잘 알겁니다. 딱 치면 딱딱딱 깨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날 많은 사람들이 봤지만 엄청 깨기 힘들었어요.]

SBS가 입수한 한국원자력연구소의 국새 성분 분석 결과에도 새로운 국새에 주석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국새가 진위논란에 휩싸이자 행정안전부는 뒤늦게 전통방식이 아닌 현대 방식으로 국새를 제작했다고 백서를 수정했습니다.

국새 제작 방식 논란과 관련해 SBS는 민홍규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몇 차례에 걸쳐 전화를 했지만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