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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포도즙·물엿 섞어 놓고…"블루베리 100%"

<8뉴스>

<앵커>

시력저하나 노화를 막아준다고해서 요즘 블루베리 인기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값싼 포도즙에 물엿 등을 섞어 만든 가짜 블루베리 제품도 판을 치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남원의 한 블루베리 음료 제조 공장.

블루베리 농축액 한 켠에 각종 첨가물들이 눈에 띕니다.

포도농축액과 과당, 물엿 등을 섞어 음료를 만들어 놓고 '블루베리 100%' 제품으로 속여 팔아온 겁니다.

당도측정기까지 갖춰 놓고 색깔과 맛을 최대한 블루베리 원액에 비슷하게 맞췄습니다. 

유명제약회사의 위탁생산업체를 비롯해 모두 6개 업체가 이런 식으로 가짜를 만들어 팔다 식약청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속여 판 제품만 모두 5억 2천만 원어치, 소비자가격으로는 26억 원 어치나 됩니다.

블루베리 농축액은 3% 밖에 넣지 않은 곳도 있었고, 유통기한을 1년에서 2년으로 멋대로 늘린 업체도 있었습니다.

[적발업체 대표 : 좋은 일은 아닌데…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죠. 죄송합니다. 다음에 또 연락하시죠.]

블루베리 농축액은 보통 미국에서 수입해 쓰는데, 포도농축액보다 몇 배나 비싸다 보니 업체들이 쉽게 유혹에 빠졌습니다.

[김형중/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포도농축액의 경우 1kg당 5천원이고, 블루베리 농축액의 경우 1kg당 3만 원인데,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두 제품을 섞어서….]

식약청은 업체 대표들을 검찰에 송치하고, 온오프라인 매장 30곳에 판매금지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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