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뎬무'는 착한 태풍? "해갈 도움"…다시 '무더위'

<8뉴스>

<앵커>

3년 만에 한반도에 직접 상륙한 태풍이었지만, 일단 피해 규모는 태풍 나리 때보다는 적었습니다. 대구 경북과 영동지방의 해갈에도 일부 도움이 됐지만, 지나가기 무섭게 다시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인 지난 2007년 9월 16일, 태풍 나리가 북상하면서 제주에는 420mm라는 폭우가 쏟아집니다.

제주도를 강타한 태풍 나리는 전남 고흥에 상륙해 남해안지방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16명이 숨졌고 1만 4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나리 이후 3년 만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뎬무'는 크기와 이동 경로가 비슷했지만 피해는 훨씬 적었습니다.

두 태풍의 발생 위치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태풍 뎬무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타이완 동쪽의 고위도에서 발생한 반면, 태풍 나리는 서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발생해 오랫동안 따뜻한 바다를 지나왔습니다.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 이번 태풍은 고위도에서 발생해 저위도에서 발생한 태풍보다는 상대적으로 바다로부터 에너지 공급을 적게 받아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태풍 뎬무는 가뭄이 심했던 대구 경북지방에 100~200mm, 영동지방에도 최고 30mm 가량의 비가 내려 해갈에도 도움을 줬습니다.

기상청은 9월 상순까지는 태풍 뎬무처럼 고위도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태풍이 물러간 뒤 내일(12일)은 대구의 기온이 33도, 서울은 30도가 예상되는 등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