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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로 빠져나간 태풍 '뎬무'…남해안 피해 속출

KNN 손명환 기자 태풍 취재하다 순직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긴장 속에 보낸 하루였습니다. 태풍 '뎬무'가 남해안 지역을 관통해 오늘(11일) 오후에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에 직격탄을 맞은 부산 경남지역은 초속 40m에 가까운 강풍과 파도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난 파도가 방파제의 높이를 넘었습니다.

순식간에 엄청난 바닷물이 도로에 쏟아집니다.

길가에 세워둔 트럭은 파도에 부딪혀 맥없이 쓰러집니다.

차량 수십 대가 줄줄이 파손됐습니다.

파도가 얼마나 거셌는지 방파제 위에 쳐 놓은 안전펜스까지 이렇게 휘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김인규/부산 우동 : 갑자기 산더미 처럼 넘어왔지요. 안전벽에 부딪쳐서 차도 많이 훼손되고….]

부산 도심에서는 전봇대보다 굵은 대형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졌습니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지나가는 차량을 덮쳐 시민 1명이 구조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하영조/부산 전포동 : 나무가 넘어져서 지나올 때 부딪칠까봐 겁나서….]

경남 남해에서는 승용차가 강풍에 밀려 바다로 추락해 운전자 남 모 씨가 숨졌습니다.

420mm의 폭우가 쏟아진 지리산에서는 피서객 300여 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라 경남 의령과 진주 등에서 농경지 10헥타르가 물에 잠겼고, 수확기를 앞둔 과수원에서는 낙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편, KNN 손명환 기자가 태풍을 취재하던 도중 사고로 순직했습니다. 

고인은 어제 새벽 부산 민락어촌계 부근에서 태풍 뎬무의 접근을 촬영하던 도중 바다에 빠져 치료를 받아오다 오늘 아침 끝내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손용식, 이원주(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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