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이 여학생이 바로 양보람 학생입니다.
보람양의 동아리 친구들인데요.
방학 중인데 학교엔 웬일일까요?
[양보람/경희대 1학년, 지체장애 1급 : 2학기 때는 봉사활동을 나간대요. 그래서 그런 거를 방학 중에 짜는 그런 거.]
봉사동아리 해피플러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람양.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학교생활에 누구보다 적극적입니다.
[유미정/경희대 4학년 : 여러가지 활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에요. 학생회도 하고 있고 소모임도 하고 있고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 먼저 자기소개를 할 만큼 굉장히 활달하고 명랑하고 밝은 친구에요.]
근육의 힘이 점점 약해지는 희귀성 난치질환을 앓고 있지만 대학진학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는 보람양.
올 초 보람양은 일반학생들과 함께 당당히 새내기 대학생이 됐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보살핌을 떠나 학교생활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양보람/경희대 1학년, 지체장애 1급 : 진행성 근이완증이라서 할 수 없는 게 전에 비해서 많이 생겼는데 해피플러스 언니 오빠 또 동생들이랑 같이 학교생활하고 그러니까 되게 재미있고 같이 만나서 놀고 그러면 좋은 것 같아요.]
친구들의 도움이 크지만 대학생활에선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더 많습니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으면 여유롭게 캠퍼스를 누비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데요.
전동휠체어 때문에 학업이나 교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할 때, 보람양은 더 열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양보람/경희대 1학년, 지체장애 1급 : 학교 방송국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경사로나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다녀왔습니다.]
[어 그래. 잘 갔다 왔어? 아이고.]
보람양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손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그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근육 (움직이는 게) 좀 힘들어지면서 사진 찍는 거는 많이 못해도 이렇게 컴퓨터로 작업 하는 것 같은 경우에는 많이 하고 또 배웠었어요.]
올 초 대학생 학습보조기구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손가락 마우스를 사용하게 되면서 보람양의 학업 의욕도 더욱 커질 수 있었습니다.
[이영숙/보람 어머니 : 그 마우스 쓰기 전에는 항상 젓가락으로 입으로 물고서는 몇 시간 동안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게 되면 입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이빨, 그런데 그 마우스 쓰고 부터는 너무 편하게 잘 쓰고 있어요 아주.]
스스로 책장을 넘기는 일 조차도 버거웠던 보람양.
하지만 보람양에게 장애는 꿈을 펼치기 위해 뛰어 넘어야 할 힘든 장애물일 뿐입니다.
[항상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항상 라디오 피디라고 말을 하거든요? 근데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제가 이렇게 좋았던 사람들이랑 만나고 했던 추억 때문에 나중에 꼭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혼자라면 어쩜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함께 하는 가족이 있기에 친구가 있기에 누구보다 큰 열정이 있기에 보람양은 오늘도 꿈을 향해 달려갑니다.
[마켓&트렌드] "당당한 대학생"…꿈을 향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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