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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말 바꾼 군…확인도 대응도 '부실해'

<8뉴스>

<앵커>

그런데 이번 일에서도 우리 군의 대응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포탄이 우리 측 바다로 넘어왔는지 안왔는지 확인하는 것부터가 오락가락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해안에 천여문이 배치된 북한 해안포.

구식 야포여서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한꺼번에 수백발을 발사해 그물망 형태로 이른바  '화망'을 형성하기 때문에 위협적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일부 포탄이 NLL을 넘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제(9일)밤까지도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NLL을 넘어온 것 같다는  백령도 초병의 육안 관측이 부정확하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하지만 합참은 하루도 채 안돼 오늘 말을 바꿔 포탄이 NLL을 넘어왔다고 정정했습니다.

NLL 남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확인되자 그럼 우리 군은 왜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느냐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군은 북한 군의 사격이 불과 3분 동안 짧게 이뤄졌고 우리 군의 경고통신 이후에는 추가사격이 없어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월 북한의 해안포 사격 때는 포탄이 NLL을 넘어오지 않았는데도 벌컨포 100여 발을 쏘며 즉각 경고사격을 한 것과 대조됩니다.

과도한 대응을 자제해 확전을 방지하라는 교전수칙은 지켰지만, 단 한 발의 경고사격조차 못했다는 점은 충분히 비례적으로 대응하라는 교전수칙에 또 다른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결과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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