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검정색 돈'이다.
지폐 크기의 검은 색 종이인데 이걸 약품에 빨면 실제 돈으로 변한다. 화이트 머니도 있는데 약품을 뿌리고 가방에 넣은 뒤 드라이어로 말리면 현금으로 변한다.
그런가하면 '그린머니'도 있다. 이것들이 이런저런 방법으로 실제 돈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마술처럼 보인다.
이와 관련된 기사가 나올때 마다 주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이런게 실제로 있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NO'.
하지만 이번에도 피해자 10명이 10억 원 상당의 피해를 당했다. 블랙머니 범죄라는 것이 언론에도 많이 소개되고 하니까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피해자가 줄고 있긴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범죄자들의 수법 또한 진화하고 있다.
접근 방법은 비슷하다. 우선 범행타깃을 설정한 뒤 친분을 다진다. 다음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비축용이라며 블랙머니를 소개한 뒤(이름도 내용도 '검은 돈'이라니 잘 지었다는 생각임) 약품 구입비용 등을 투자하면 진폐로 바꿔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떡밥을 던진다.
요즘 사람들이 점차 블랙머니를 믿지 않자 태국에 공장이 있다며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을 데리고 현지로 원정까지 갔다.
엉뚱한 건물을 블랙머니 공장이라고 소개하고 태국현지인들과 미리 짜고 진폐로 바꾸는 시범을 보여주자 그제야 사람들이 속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로 블랙머니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이들은 속임수를 써야했다. 진폐로 바꾸는 과정에서 검은 칠을 한 실제 돈을 겨드랑이, 팔 사이 등에 숨겨놓았다가 눈속임으로 약품처리를 하는 척하면서 실제 돈으로 바꿔치기 하는 수법이었다. 이게 가장 중요한 과정인데 이 작업을 담당하는 사람을 '블랙머니 테크니션'이라고 한단다.(일종의 마술사가 아닌지..) 이들이 홍보하는 동영상을 보면 조악한 기계에 검은 종이를 집어넣자 굉임을 내더니 기계는 이내 실제 달러를 쏟아내기도 한다.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44살 이모씨 등 10명이 속인 사람이 10여명, 피해금액이 10억 원이다. 차량정비소를 하는 전모씨는 4억7천여만 원을 날렸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블랙머니는 존재하지 않는다. 비자금, 해외은닉 자금 모두 믿지 마시길. 그냥 검은 종이에 지폐 그림을 인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국과수 감정결과에도 '블랙머니는 진권으로 변환될 수 없다'고 나와 있다.
어둠의 경로를 통해 부자되겠다는 마음에 검은 돈 쓰지도 믿지도 말고, 그저 평범하게 유통되는 진짜 돈만 쓰시고 버시길.
'검은 돈'(Black money)이라고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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