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위장 국제결혼 알선업체들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돈만 노리는 무허가 업체들 때문에 외국 여성들이나, 국내 남성들이나 상처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방화동에 사는 59살 김 모 씨는 지난해 1월 중국인 여성과 재혼을 원해 국제 결혼 알선업체를 찾았습니다.
업체에서 소개해준 여성을 만나러 중국에 갔지만 알고보니 그 여성은 이미 강제추방을 당해 국내에는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분하죠… 제가 쓴 경비만 해도 1,300만 원이나 들어갔습니다.]
김 씨처럼 실제 외국인 여성과 결혼을 원해 무등록 업체에게 수 천만 원의 소개비를 냈던 남성들은 돈만 날렸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무등록 국제결혼 알선업체들은 국내 취업을 원하는 베트남이나 중국 여성들도 노렸습니다.
외국 여성들로부터 한 번에 2천만 원을 받고 국내 신용불량자나 노숙자 남성을 연결시켜주었습니다.
한 베트남 여성은 정상적인 남성이라고 소개받고 결혼을 했지만 상대방은 장애인이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출신 여성 35살 A 씨는 베트남 여성들을 상대로 한국인 남성과의 위장 결혼을 알선해 2년 간 모두 3억 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무등록 알선업자 등 119명, 51곳의 업체을 적발해 60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