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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중인 '안전삼각대' 믿었다간 큰 코 다친다

<8뉴스>

<앵커>

지난달 인천대교 버스추락 사고를 계기로 비상시에 차 후방에 설치하는 안전 삼각대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시판 중인 제품 상당수가 어이없을 정도로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엉터리였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 기준인 초속 18m 세기의 바람에 삼각대가 버티는지 알아 보는 시험입니다.

75밀리미터 이상 밀리거나 옆으로 뒤틀리기만해도 불합격인데, 10개중 6개 제품이 아예 쓰러져 버립니다.

이번에는 실험실 밖으로 나와 삼각대를 고속도로 주행차로 옆에 세워봤습니다.

대형 트럭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자 순식간에 넘어져 버립니다.

삼각대가 빛을 어느 정도 반사시키는지 측정하는 암실 테스트입니다.

왼쪽 합격 제품에 비해 오른쪽 불합격 제품이 훨씬 어둡게 보입니다.

10개 중 8개 제품이 기준 미달입니다.

[김동환 박사/FITI 시험연구원 : 운전자 전조등의 각도가 작은 승용차의 경우 야간에 운전을 하면서 이런 표지판을 발견하지 못해서 또다른 사고를 야기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10개 제품 중 모든 기준을 통과한 제품은 단 한 개 뿐입니다.

불합격 제품 중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KS 인증 제품도 있습니다.

[송재빈/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 KS 제품 3개 중 1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했습니다. 2개 제품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미흡한 제품은 취소 등의 조치가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1~2만 원대 엉터리 제품들이 무더기로 팔렸지만, 제품을 공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정부는 검사만 해놓고 불량제품 공개는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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