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세계유명CEO들은 시읽기를 강조하고 있다.
"나는 생각이 막힐 때 시에서 답을 얻었다!" 바로 창조경영의 대표주자 애플의 CEO 스티븐 잡스가 한 말이다. 그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늘 시 읽기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잡스 뿐 아니라 세계적 창조적 리더들은 시를 즐겨 읽는다. 기업을 움직이고 또 운명을 좌우하는 그들이 이 짧은 시속에서 찾아내는 무엇은, 아마 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 정도의 차이를 쉽게 어떤 것이라고 정의 내리기는 힘들다. 다만 스티븐 잡스의 말을 빌리면 "시를 통해 사물을 제대로 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사물을 '제대로' 본다! 여기서 우리는 '제대로'란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직장이나 학교로 향하는 길에 많은 사물과 사람을 접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누군가가 오늘 보았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하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김용택 시인은 주변에 사물을 제대로 보는
지혜를가질 필요가 있다고 TV 강연에서 밝혔다.
사실 우리가 매일 아침에 '보았다'는 것은 그저 스쳐가는 인식에 지나지 않고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 것들이다. 또한 바쁜 현대사회에서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세계 유명 기업 CEO 들은 바쁜 삶 속에 ‘제대로 본다’는 것을 강조하고 그것을 '시'에서 찾았다고 한다.
KBS '일류로 가는 길' 프로그램에서 김용택 시인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것은 자연이고, 살아있는 것이며, 그 모든 것이 예술이고 문화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집안의 화초를 비롯해 주변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느끼며 이해해야 한다"며 시를 통한 통찰과 그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언급했다.
'시'라는 것은 이런 시인들의 깨달음으로 지어진 문학이다. 시인들은 사물을 관찰할 때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꾸준히 오랜 시간에 걸쳐 다방면으로 살핀다. 아마 시인들의 연작시가 많은 이유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시인들은 시를 쓰면서 관찰 속에 느낀 감정을 의인화를 통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다. 이런 시인들의 통찰과 생각법은 기업의 CEO에게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탄생하게 하는데 힘을 주기에 CEO들 사이에서 시 읽기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시 읽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시 자체에 대한 해석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시를 편파적으로 가르친 우리나라 교육 탓도 있다. 또한 시인과의 정신적 교감이 있어야 만이 시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대중들의 고정관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시를 읽을 때 어떤 틀 속에 넣어 해석하거나,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시를 안 읽는 것보다 못하다. 이미 '시'가 대중 앞에 읽혔을 때 이미 그 시는 시인의 시가 아니라 대중의 시다. 시는 대중들의 생각대로 재탄생 되며, 각각의 대중에 의한 것으로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 얼마전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라는 책을 펴낸 황인원교수는 시 읽기가 창조성 발달에 밑거름이 된다고 책에서 언급했다.
시를 접근 하는 것에서부터 감상에 이르기까지 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생각의 다양한 통로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시를 통해 삶을 보다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정보는 넘쳐나고, 시중에는 상상력이 필요 없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순한 서적이나 말초적 즐거움을 주는 매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정보에 익숙한 대중은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해설이 없는 시를 읽는다는 것은 따분하고 고통의 시간으로 간주될 수 있다.
하지만, 옛말에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동안 스쳐갔던 우리 주변의 자연을 살펴 보면서, 그 속에 담긴 세상의 변화 그리고 인간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은 아마 우리가 진정 원했던 삶의 목표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이현엽 SBS U포터 http://ublog.sbs.co.kr/djndjn (※ 이 기사는 '대학내일'에도 송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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