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백화점 신발 매장.
발이 가늘고 예뻐 보이는 볼 좁고 날렵한 모양의 구두가 많습니다.
소비자들은 멋을 위해서라면 발의 불편함은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김지윤/대학생 : 살 때는 웬만하면 예쁜 디자인이라면 볼이 좀 작으면 그래도 감수하고 신는 편이에요. 마음에 들면.]
요즘은 남성 구두도 앞모양이 날렵하게 모아진 모양이 대세!
[장문석/백화점 신발 상품기획자 : 남성 고객님들이 옷차림과 어울릴 수 있는 품 목으로서 신발을 많이 찾는다는 거죠. 앞이 많이 날렵하면서 갈수록 좁게 빠진 그런 예쁜 신발이라거나.]
한 회사 사무실을 찾아가 여직원들의 발과 신고 있는 신발의 폭을 재봤습니다.
여성 10명의 평균 발바닥 폭은 9.2cm.
그러나 신고 있는 신발의 평균 폭은 7.5cm로 나타났습니다.
발바닥 폭보다 훨씬 좁은 신발을 신는 셈입니다.
이렇게 너비가 좁은 신발을 신을 경우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적외선으로 신발 신기 전후의 체혈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신발을 신기 전엔 다리가 붉게 나타나지만 샌들을 신고 6시간 정도 돌아다닌 뒤 다시 측정하니 붉은 부분이 현저히 줄어든 게 보입니다.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배미소/회사원 : 신발 폭이 좁다 보면 엄지발가락이랑 새끼발가락 쪽이 신발을 벗었을 때 되게 빨개지고요. 물집도 잡히고 화끈화끈 거리고.]
특히 폭이 좁으면서 굽까지 높은 신발이라면 발 건강에 최악입니다.
폭이 좁은 신발을 신게 되면 발이 압력을 고르게 받지 못해 티눈, 발목 관절염, 무릎과 허리 통증도 나타납니다.
이런 통증을 방치하다 발가락 기형까지 진행되기도 합니다.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 새끼발가락이 휘는 소건막류가 그것입니다.
[이수찬/'ㅎ'관절전문병원 원장 : 발가락의 중간부위에서부터 자꾸 압력이 주어져서 발가락이 똑바로 펴지지 못하고 안으로 자꾸 휘는 그런 현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발 건강을 위해선 자기 발 폭만큼 받쳐주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멋과 맵시를 위해 좁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면 1주일에 사흘 정도로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또 2시간에 10분 정도씩 신발을 벗고 발을 마사지해 주고 발가락으로 물건 집어올리기, 발바닥 스트레칭 등을 함께 해주면 발가락 변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발보다 좁은 신발' 위험해요!…발 건강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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