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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충격 속 뜬 눈으로 밤새, 무사귀환 기원

<앵커>

북한에 나포된 대승호 선원의 가족들은 충격 속에 초조하게 밤을 지새웠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승호 선장 김칠이씨의 포항 집에는 밤새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어제(8일) 오후 김 선장과의 위성전화를 통해 나포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충격 속에 외부 접촉을 피한 채 무사 귀환만을 기원했습니다.

[김칠이 선장 가족 : 우선 (북한으로) 나포된 것이 확실하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좀 더 힘을 써주셔야 합니다.]

갑판장 공영목씨 등 다른 선원들의 가족도 외부와 연락을 끊었고 이웃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공영목 갑판장 이웃주민 : 배를 탄다고 하시더라고요. 고기잡이를 나가서 며칠이나 있다가 오신다면서. 빨리빨리 나오셔야 하는데…]

41톤급 오징어잡이 배인 대승호는 포항과 동해 대화퇴 어장을 중심으로 15년 이상 조업해 왔으며 함께 나포된 중국인 선원 3명은 지난 4월 조업에 합류한 뒤 선장 김 씨의 집에서 생활해왔습니다.

김칠이 선장이 소속된 포항수협에서는 사고상황실을 설치하고 밤샘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상황실에는 수협과 채낚기 선주협회 관계자들이 나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마련에 고심했습니다.

이들은 대승호가 막 시작된 오징어 성어기를 맞아 지난 1일 출항했다며 매년 대화퇴 어장에서 조업해온 만큼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유남/포항수협 조합장 : 중앙에 건의를 해서 이 상황이 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호소하는 길. 이와 같은 길을 병행해서.]

포항수협 측은 지금이 조업 성어기인만큼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소속 어선들의 전면 회항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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