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7일부터 1주일간의 짧지 않은 휴가에 들어갔다.
취임 보름 만에 치러진 7.28 재보선을 완승으로 이끌고, 우여곡절 끝에 1차 당직 인선을 끝낸 뒤 대구 팔공산의 한 암자로 여름휴가 겸 정국 구상을 위한 휴식을 떠난 것이다.
팔공산 암자는 원내대표 시절인 올초 예산안과 노동법 과제를 마무리 지은 뒤 휴식 겸 새해 정국 구상에 들어갔던 곳으로, 안 대표는 취임 한 달인 14일에 맞춰 귀경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안 대표는 산보와 독서를 즐기면서 여러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팔공산 구상의 포인트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어떻게 하면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켜 정권을 다시 한 번 재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느냐 하는 문제다.
안 대표는 우선 당의 최대 화두인 화합과 쇄신 방안에 대한 고뇌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당직 인선과정에서 홍준표 최고위원과 적잖은 마찰을 빚은 만큼 갈등 수습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명직 최고위원 등 2차 인선 문제에 대해 홍 최고위원을 비롯한 나머지 지도부 인사들과 사전에 최대한 조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간 계파갈등 해소 방안도 연구 대상이다.
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내 계파갈등을 근원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 대표는 이미 취임 직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을 주선해 양측의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 낸 상태로, 두 사람의 만남에서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는 묘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쇄신 문제에 대해선 공천제도 손질 및 당 운영 방안 개선 등 제도 개선책과 함께 당정청 관계 재정립, 서민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 등을 연구하고 있다.
당정청 관계 재정립 방안과 관련해선 이 대통령과 안 대표의 월례회동을 정점으로 국무총리와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고위당정회의, 당 정책위의장이 주재하는 당정회의, 실무당정회의 등 4단계 채널로 틀이 잡힌 상태다.
안 대표는 개헌과 권력구조 개편, 선거구제 개편 등에 대해서도 많은 고뇌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여당내 야당'인 친박(친박근혜)계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이슈화하고 관리해 나가느냐가 포인트다.
보수대연합 문제 역시 고려해야 할 중요 이슈다.
보수진영이 단결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인식 하에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제 세력의 연대를 추진하기 위한 그랜드 플랜을 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안 대표는 4대강 사업의 원활한 추진, 친서민정책 강화, 서민경제 살리기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고민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집권 후반기로 들어서면 당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면서 "안 대표가 정책과 정무 모든 측면에서 근본적인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취임 한달 앞둔 안상수, '팔공산 구상' 뭘까
14일 귀경…당화합책·정국 주도할 그랜드플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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