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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전 대표 회동 언제쯤?

성사시 8.15 이후에 국정운영 '총론' 논의할듯…청-친박 일각 "이슈 없어 회동 불발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회동 여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안상수 당 대표의 제안으로 두 사람의 회동이 기정사실화된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회동 시기와 의제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다.

청와대측은 여전히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며, 박 전 대표측 접촉 창구로 알려진 유정복 의원도 "청와대에서 따로 연락온 것이 없다"는 언급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박 전 대표와 직접 접촉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지만, 큰 무게는 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간 회동이 이뤄진다면 시기는 8.15 광복절 이후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 대통령이 개각에 이어 15일까지는 사면 검토작업과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비전을 제시할 8.15 경축사 작성에 매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 박 전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포함될지 여부로 논란이 있는 만큼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회동 시기는 그 이후가 될 거라는 예상이 많다.

회동에서 다뤄질 안건으로는 '각론이 아닌 총론'이 될 것이라는데 힘이 실린다.

자칫 각론을 다뤘다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갈등만 노정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도움을 받기 위해 박 전 대표를 '진정한' 국정동반자로서 대우하겠다고 선언하고,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당 주류의 협조가 불가피한 박 전 대표가 협력 의사를 밝히는 식의 '포괄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양측 모두에서 회동 불발 가능성도 제기돼 주목된다.

청와대 내에서는 6.2 지방선거 이후 제기됐던 '계파 화합'과 같은 시급한 의제가 없고, 7.28 재보선을 압승한 데다 세종시 수정안은 이미 국회에서 부결돼 원안대로 추진 중인 만큼 굳이 박 전 대표를 만나 협력을 요청할 이슈가 없지 않느냐는 일부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도 최근 한나라당 모 의원과 전화통화에서 "(회동을 위한) 이슈도 없는데 참 답답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친박근혜)측 한 인사도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분이 만나서 힘을 합쳐 돌파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슈도 없고, 타이밍도 맞지 않다는 점에서 회동이 실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공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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