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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IT 열풍 타고 '백팩'이 돌아왔다

1990년대 중후반 대학가에서 너도나도 둘러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던 백팩(backpackㆍ배낭).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백팩의 인기가 올 들어 되살아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방 브랜드 만다리나덕이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백팩으로 올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0% 늘었다. 

이 기간의 전체 상품 매출 신장률이 14%인 점을 고려하면 백팩 매출은 그야말로 폭증세를 기록한 셈이다. 

샘소나이트도 올 1∼7월 롯데백화점 전 점포에서 백팩으로만 작년 동기 대비 180% 많은 매출을 올렸다. 

MCM이 지난 6월 출시한 백팩은 중간 사이즈 40만원대, 큰 사이즈가 60만원대로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인기를 끌면서 재주문 물량의 80%가 이미 팔려나갔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캐주얼 백팩 브랜드인 '오리지널 팩'의 성장세에 깜짝 놀라고 있다. 

올 들어 이 제품의 국내 매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400%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스페이스 측은 단일 제품에서 이런 매출 성장률을 올린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소비자의 구매 패턴도 검은색 등산가방 중심에서 단순한 디자인과 색상의 백팩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양쪽 어깨에 둘러메는 백팩의 인기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손으로 들어야 하는 서류가방이나 핸드백 등을 백팩이 대체하는 추세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캠핑과 레포츠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백팩의 실용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식품ㆍ음료업계에서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 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노스페이스 마케팅팀 성가은 이사는 "오리지널 팩은 10∼20대 남녀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며 "최근 패션 트렌드가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노트북이나 넷북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는 것도 백팩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1990년대 백팩 열풍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책가방 중심이었다면 최근의 백팩 바람은 직장인과 남성으로까지 확대됐다. 

G마켓에서 올 1∼7월 천 소재로 된 캐주얼 백팩 제품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15% 늘었는데, 이 가운데 학생용 책가방의 판매 증가율은 5%, 남성용 백팩의 증가율은 30%였다. 

G마켓 홍숙 패션잡화팀장은 "노트북 등 IT 기기를 휴대하는 소비자가 백팩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남성용 백팩 중에는 17인치 노트북도 충분히 들어가는 큰 사이즈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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