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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몽헌 회장 7주기 추모행사, 벼랑끝 현대그룹

<앵커>

고 정몽헌 회장 7주기를 맞아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선영을 찾았습니다. 그룹이 겪고있는 시련에 대해서 남편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현 회장은 침묵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정은 회장은 큰 딸 정지이 전무, 임직원 200여 명과 함께 선영을 찾아 고 정몽헌 회장을 추모했습니다.

2년째 중단된 대북사업은 재개될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으라는 채권단의 압박이 거세지만 애써 웃음으로 여유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룹 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실 거죠?) …….]

채권단은 재무 약정 체결을 거부한 현대그룹에 대해 지난달부터 신규 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이 달부터는 대출 만기 연장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구조조정을 전제로 재무 약정을 맺을 경우 매각 절차에 들어간 현대건설 인수가 어려워지고 그룹 경영권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외환은행 차입금을 미리 갚고 거래 종결을 선언한 뒤 주채권 은행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다음주 초 대출 만기 연장 중단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이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권단과 금융 당국의 압박 속에서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범 현대 일가와도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현대그룹이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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