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경찰서는 3일 전북 정읍시에서 발생한 일가족 투신자살 사고와 관련해 숨진 장모(33.여) 씨가 극심한 우울증세를 보여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장씨는 3년여전 첫 딸을 낳은 뒤 우울증에 시달려 왔으며 100일 만에 둘째 아이를 임신하자 증세가 심해졌다.
장씨는 직장에서도 업무 스트레스를 받아 지난 5월 휴직계를 냈다.
방 안에서 발견된 달력 형식의 다이어리에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등 장씨가 심한 우울증으로 불안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장씨 부부의 컴퓨터에서 누군가 '연탄 파는 곳', '수면제' 등 자살을 암시하는 단어를 검색한 것을 확인했다.
장씨와 남편 박모(35) 씨는 3일 오전 11시께 전북 정읍시 북면 H아파트 공사현장 13층에서 딸(3)과 함께 투신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에 앞서 2일 오후 9시58분께 전주시 인후동 G아파트 장씨의 집 안방에서 장씨의 아들 박모(2) 군이 숨져 있는 것을 외삼촌(32)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박군은 예리한 흉기에 목이 여러 차례 찔린 상태였으며, 당일 정오를 전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부부 중 한 명이 박군을 살해한 뒤 일가족 3명이 집에서 40㎞ 가량 떨어진 정읍으로 가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4일 오전 이들 시신을 부검했으며 장례식이 끝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주=연합뉴스)
정읍 일가족 사망사건…부인 '극심한 우울증'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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