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 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메마르고 재미없는 일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자아실현을 하고, 보람을 느끼고, 정말 자기가 딱 원하는 일을 찾아 한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직장생활이겠지만 사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낮기온 32도, 좁은 옥탑방 안에 직원들이 다글다글...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천장 보수와 도배를 해드렸습니다.
여기서의 일손돕기 봉사는 7월 21일 촬영했는데 이날 충북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렸었습니다. ㅠㅠ
햇살은 쨍쨍하고 따가웠지만 하늘은 참 예쁘죠.
봉사활동은 회사의 업무와 직결된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투철한 의지가 없다면, 바쁜 일과 중에 일부러 시간을 빼서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마음은 있어도, 어디 가서 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회사 차원에서 봉사를 장려하는 곳을 세 군데 다녀왔는데, 역시 CEO가 사회공헌과 봉사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복지관과 결연을 맺고 주 1회씩 원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회사 버스를 타고 봉사하러 가고, 1년에 4일씩 봉사 휴가를 따로 마련해 두는 등...
일단 봉사하러 휴가를 내거나, 업무를 멈춘다는 것이 아무런 눈치 볼 일이 아닌 회사들입니다(물론 맡은 일은 차질없이 해낸다는 조건이죠^^).
받은 만큼 베풀고, 남에게 도움을 줬다는 생각은 마음을 가볍고 즐겁게 합니다.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얼핏 보면 업무와 상관없어 보이고 당장의 생산성은 떨어뜨리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직원들에게 보람을 찾게 해주고,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줘서 업무효율성이 높아진다는 매커니즘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소비자들에게 비춰지는 회사 이미지도 함께 높아진다면 일석이조.
특히 가족을 동반해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다른 사람을 굽어보는 기회를 주는 일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도 분명 '착한 회사를 다닌다'는 자부심을 심어줄 뿐 아니라 나아가 훗날 사회공헌 활동을 당연스레 여기는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해 줄 겁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회사생활의 일부로 봉사를 하는 곳을 고르다보니 총 3주에 걸쳐 취재했습니다.
아마도 소비자리포트 사상 가장 오랫동안 준비한 아이템 같습니다.
조선호텔의 복지관 방문 봉사, LS-nikko 동 제련회사의 옥탑방 도배, 보수 봉사, 시스코의 농촌 일손돕기 봉사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뚝뚝 흘리던 구슬땀, 붉게 달아오른 얼굴, 그래도 잃지않던 입가의 미소, 그 무엇보다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런 좋은 일을 쭉~ 오랜 시간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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