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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외환은행과 거래 사실상 끝났다" 선언

<앵커>

채권단과 재무 구조 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해 온 현대그룹이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과 사실상 거래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외환은행은 하지만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많은데 무슨 소리냐고 반박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외환은행으로부터 빌린 돈 350억 원을 지난달 30일 조기 상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현대 상선이 400억 원을 미리 갚았기 때문에 올해 만기가 되는 그룹 계열사의 외환 은행 차입금은 모두 갚았다는 설명입니다.

이제 남은 건 외환은행을 포함한 7개 금융기관의 공동 선박금융 700여억 원과,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되는 외화운영 차입금 200여억 원 뿐이라고 현대그룹은 밝혔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외환은행에 갚을 수 있는 돈은 다 갚았기 때문에 현대와 외환은행의 거래는 사실상 종료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환은행이 주채권 은행 지위를 상실했기 때문에 새로운 주채권 은행으로부터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무구조 평가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아직 대출 잔액이 많은데다 수천억원 규모의 한도성 여신도 남아 있다"며 "대출의 일부라도 남아 있으면 주채권 은행의 지위는 유지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재무약정 체결을 둘러싼 채권단과 현대그룹 대립이 격화되면서 사태 해결은 더욱 힘들어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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