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경찰서에서 주차를 하려면 웬만한 배짱을 갖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다.
절벽 위에 위태롭게 위치해 언제 추락할지 모르지만 안전조치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문제의 주차장은 광주 남구 봉선동 남부경찰서 앞에 10여대의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는 약 6㎡ 면적의 임시 주차장.
남부서는 청사 내 90여대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너무 부족해 사유지를 빌려 1991년 개서(開署) 이후 사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 주차장 옆은 곧바로 3m 높이의 절벽으로 추락의 위험이 상존해 있다.
2일 오후에는 경찰서를 찾은 민원인의 차량이 후진 중 절벽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차장 옆은 잡목과 풀이 우거져 운전자 대부분이 절벽 자체가 있는지를 아예 모른데다 가드레일은 물론 흔한 안내문 하나 없다.
경찰은 별도의 주차장 마련을 위해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땅 주인이 1천여㎡의 부지 전체를 구입할 것을 요구하는데다 수억원의 매입비도 부담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넉넉한 주차장 확보는 어렵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조치마저 외면한 경찰에 대해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류모(34.광주 남구)씨는 "경찰서 내 주차장은 직원 차지고 민원인이 주로 주차하는 곳은 절벽에 위치해 있는데도 예산 타령만 하는 경찰은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외면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연합뉴스)
절벽 위 '아슬아슬' 광주 남부서 주차장
민원인 주차 중 3m 절벽 아래로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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