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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잘못된 레이저 시술에 피부가 얼룩덜룩

나이가 들면서 하나 둘씩 늘어나는 피부 잡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계십니다.

하지만 무허가 시술이나 전문의사가 아닌 사람에게 치료를 받다가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돼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갑자기 얼굴 전체로 기미와 주근깨가 퍼져 병원으로 달려온 40대 여성입니다.

피부가 깨끗해진다는 말에 허가 받지 않은 곳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김모 씨(41) : 많이 속상하죠. 요즘 투명메이크업 유행하는데 저는 투명메이크업 꿈도 못꿔요. 나이도 더 들어보이고 화장도 더 두꺼워지고 속상해요.]

이 여성의 얼굴을 살펴보자 검은 잡티가 얼굴에 가득 차있고 진피층까지 손상됐습니다. 

[이런데는 레이저가 과하게 들어가서 하얗게 됐죠.전체적으로 피부가 얼룩덜룩합니다.]

색소질환은 피부의 진피나 표피층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면서 기미나 주근깨 같은 잡티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레이저로 치료하는데 잘못된 시술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결과 레이저 시술로 발생하는 부작용 가운데 시술 부위가 더 짙어지는 색소침착이 4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석호/피부과 전문의 : 꽤 발생하는 편이예요. 왜냐하면 잘 모르는 분들이 시술할 경우에는 레이져 선택을 잘못해서 이런 경우가 종종 일어나서.]

색소질환은 멜라닌이 침착되어 있는 피부 층에 따라서 사용되는 레이저의 파장이 다릅니다.

따라서 피부층에 맞는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색소질환을 치료하려다 오히려 색소가 더 짙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기미와 주근깨가 같이 있는 사람은 파장대가 다른 두 가지의 레이저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시간이 짧고 통증도 거의 없어 시술 뒤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이혜영/피부과 전문의 : 기미의 경우에는 피부 깊은 층에 멜러닌 색소침착이 있고 그래서 주로 장파장의 레이저 치료를 주로 이용하게 되고 주근깨의 경우는 피부의 얕은 층에 멜라닌 색소침착이 있기 때문에 단파장의 레이저가 주로 이용이 됩니다.]

색소질환은 보통 나이가 들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발생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대학병원에서 색소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30대 21%, 40대 23%로 40대 미만의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 여성 역시 30대 초반부터 얼굴에 검은 기미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최모 씨(40) : 원래 예전부터 있었는데 40대 들어서면서 심해지는 것 같아서.]

[이혜영/피부과 전문의 : 기미는 임신이나 출산 뒤 2-30대 여성에서 많이 생기고 주근깨는 유전적 경향 강해서 어릴 때도 흔히 나타나는 색소질환입니다.]

색소침착 질환은 통증이 없기 때문에 외모상 큰 문제가 안 된다면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검버섯의 경우엔 피부암과 혼동될 수 있어 증세를 잘 살펴야 합니다.

[김석호/피부과 전문의 : 숫자가 짧은 시간동안 많이 늘었거나 부위에 염증이 생겨서 진물이 난다건가 그런 상황이 1년이상 지속되면 빨리오셔서 조직검사를 해야합니다. 그럴 경우에는 암의 가능성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색소질환은 자외선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지수 30이 넘는 차단제를 두 세시간마다 바르고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컬리나 오렌지 같은 과일을 자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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