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더불어 세계경제의 빅2로 성장한 중국, 위상에 걸맞게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부상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중국 자본에 대한 유치실적은 미미하다고 하는데요, 중국 자본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지, 송철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최대 백색가전 업체인 '하이얼'은 지난해 5월 뉴질랜드 가전업체 '피셔 앤 페이클'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하이얼 입장에선 내수시장에서 탈피, 오세아니아 대륙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거래를 통해 피인수기업인 피셔 앤 페이클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을 자연스럽게 공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하이얼이 중국에서 피셔 앤 페이클의 가전제품을 독점으로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자본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오히려 시장 확대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지난해까지 중국이 한국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8억5천만 달러.
중국의 누계기준 전체 해외투자 금액인 2천270억 달러의 0.4%에 불과합니다.
아프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 등과는 다르게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중국 정부와 기업의 관심에서 우리나라는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겁니다.
하지만 피셔 앤 페이클의 사례처럼 중국 자본을 잘만 이용하면 현지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를 피해 시장 개척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강점인 IT나 환경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자본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곽복선 / 코트라 차이나데스크 단장 : 한국이 IT분야나 환경, 에너지, 자동차 부품 등 부품 소재 쪽에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중국의 자본과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결합이 되면 중국 시장은 물론이고 세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같이 협력해서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고 중국에서 완성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분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와 맥을 같이 합니다.
더욱이 중국과 대만이 경제협력기본협정을 체결한 이후 중국이 대만을 투자처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과의 투자 협력 강화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정부는 한국기업 설명회와 전문가 업무제휴 등 중국 자본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위한 실천계획 '차이너플러스'를 이달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습니다.
SBS CNBC 송철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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