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수가 2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특히나 악성 미분양이 늘고있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토해양부 조사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수는 2만 8천여 가구로 한달 전보다 2.2% 늘었습니다.
경기도는 2만 1천 9백여 가구로 전달보다 1.7% 줄었지만 신규 분양아파트의 미계약 사태가 발생한 인천에선 4천 3백여 가구로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서울도 1.1% 늘어난 1천 9백여 가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방 미분양은 8만 1천 7백여 가구로, 전달보다 1.3%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는 모두 11만 20가구를 기록하면서 전달보다 0.4% 감소했습니다.
지방의 경우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최소화하고 분양가 인하, 또 전세 전환 등의 방법으로 기존 미분양 해소에 주력하면서 15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은 모두 5만 1천여 가구로 전달보다 4%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은 5백 가구 정도 증가한 데 비해 수도권은 1천 4백여 가구나 늘어나 수도권의 준공후 미분양 사태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