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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들어가는 러시아…7개 지역에 비상사태 선포

비상사태부 "34명 사망, 이재민 2천2백여 명 발생"

<앵커>

러시아 곳곳에서 발상한 산불이 폭염 속에서 점차 기세를 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를 비롯한 7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심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7개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수도인 모스크바를 포함해 블라디미르, 보로네슈, 랴잔, 니즈니노보고로드, 마이리엘, 모르도비아 등입니다.

[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이것은 큰 비극입니다. 정부는 책임을 절감하면서 산불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재정지원을 하도록 할당했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지방 정부 당국은 일반인의 특정 지역 출입을 제한하고, 산불 진압 및 예방에 군 병력 투입을 요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34명이 숨졌으며, 이재민도 2천 2백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아직도 12만 헥타르, 7백건에 가까운 산불을 진화하고 있으며 군과 경찰 등 15만 6천여명이 동원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중서부 지역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 1972년 이후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상사태부는 다음주 러시아 중서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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