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검은 모래로 유명한 전남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이 성수기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는 해수욕장을 이대로 계속 운영할 수 없다며 폐쇄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수영을 즐겨야 할 바다에는 어선들이 늘어서 있고 어선을 맨 밧줄들이 5~10m 간격으로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바닷가 곳곳에는 쓰레기가 널려 있고 피서객들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만성리 주민들은 최근 모래 유실 방지와 어선 정리, 주차장 건립 등 6개 기반시설의 지원을 여수시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여수시가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히자 경쟁력을 잃고 있는 해수욕장을 이대로 운영할 수 없다며 개장을 거부하고 폐쇄를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주민들이 이같은 요구를 하는 것은 숙박시설과 골프장 등 박람회 지원시설로 만성리를 개발하려던 민자 유치 계획이 어려워졌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람회 이전에 개발하지 못할 경우 더이상 기회가 없어 이번 기회에 민자 유치를 촉구하고 여수시의 의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입니다.
[김철수/여수시 만덕동 : 그때 당시 도시공사에서 개발하게 되면 모든 안이 자동으로 해결될 것이다, 그렇게 답변이 왔는데 저희 주민들은 현재 도시공사를 믿지않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수시는 주민 요구사항이 당장 시행이 어려운데다 민자 유치 사업과 맞물려 있어 결과를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호남/여수시 해수욕장담당 : 지금 해수욕장을 주민들이 개장하고 있지 않아서 우리 시가 대신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민 대표와 협의를 거쳐서 최대한으로 해수욕장이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수 박람회장과 1km 거리에 있는 박람회 최대 휴양 관광지 만성리 해수욕장.
여수 관광은 물론 박람회 성공을 위해서도 개발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감정 대립보다는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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