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소름이 쫙 돋아요.]
[한여름 더위가 확실하게 지나가요.]
호남선을 타고 내려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전라북도 정읍 녹두장군 휴게소!
휴게소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저것은?
어? 이거 제가 지금 잘못 본건 아니죠?
아니 휴게소에 여기가 북극도 아니고 웬 이글루?
에스키모인들이 사는 이글루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이 분명한데, 신바람이 난 건 아이들!
[와 얼어죽겠어요.]
여기 들어오니까 어때?
[좋아요.]
얼만큼?
[하늘만큼요.]
그럼 어르신들은 어떨까?
아버님들 들어오시니까 어떠세요?
[에스키모인이 된 기분이에요.]
[더위 뚝이에요.]
더위가 한방에 날아가는 기분이 이런 걸까?
얼음벽으로 둘러싸인 이글루의 현재온도는 1도!
한 여름에 입김이 날 정도니 무더위 안녕.
[짱 시원해요.]
[얼어죽을것 같아요.]
[잠이 확 깹니다.]
김 서린 안경이 돌아올 때까지 더위야, 썩 물렀거라.
휴게소마다 특별한 음식들이 있잖아요.
평범한 음식들은 가라.
정읍에는 과연 어떤 음식들이 있을까요?
여기도 녹두 저기도 녹두, 녹두 천지네.
휴게소 이름부터 녹두장군 휴게소!
사방팔방이 녹두다!
녹두 송편은 정읍을 대표하는 별미.
녹두를 곱게 갈아서 반죽을 한 뒤 달콤한 밤과 녹두 버무린 속을 듬뿍 채우면 되는데.
아니 저는 휴게소에서 녹두로 송편을 만드는 건 처음 봤어요. 정읍에 와서요.
[배순임/정읍휴게소(순천방향) 조리장 : 여름에 피로회복제 원기를 돋우고 피부미용에도 좋고 해독작용을 하잖아요. 옛날부터 여름에 기력이 없으면 녹두죽을 쒀서 드셨잖아요.]
새벽부터 나오셨는데 제가 오늘 몇 개 만들어 드리고 갈게요.
이게 송편이요 다 얼굴 생긴대로 만들어진다니까요.
호언장담은 했건만 어째 영 시원찮아 보이는데?
[조리장 : 아이구 이게 뭐야? 손님들이 사먹지도 않겠네.]
이거 어떡해요.
그런데 왜 생각대로 빚어지지가 않냐?
척봐도 너무 못생겼다!
팔 수도 없고 큰일이네.
그럼 제가 가져갈게요.
땡잡았네 땡잡았어.
녹두로 만들어 몸에도 좋은 송편, 그 맛은 어떨까?
어쩜 이렇게 쫄깃하고 고소한 게 자꾸 먹혀 자꾸 먹혀.
[우리 들릴 때마다 사먹거든요. 휴게소에서 파는데는 여기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들 세대는 이런거 많이 먹고 자랐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참 맛있어요. 그 시절 향수도 생각나고요.]
녹두송편 뿐만 아니라 녹두전과 녹두개떡, 녹두식혜까지 인기행진 중 !
[어렸을 때 할머님이 많이 만들어주시던 그 맛입니다 딱.]
어떠세요?
[녹두가 몸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고 내 피부가 녹두 먹어서 좋잖아요. 하하.]
[녹두음식 최고야.]
너무 좋다.
공기도 좋고 나무도 좋고 하늘도 예쁘고 제가 어디 낯선 나라 휴양지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휴게소 옆에 자리잡은 솔숲공원 아기자기한 산책로에 그물 그네 '해먹'은 물론 평상까지 있어서 여행객들에게 인기만점.
[졸려서 여기서 좀 쉬었는데 집에 가기 싫어 이게 신선이지 다른게 또 있소?]
[이런거 처음 봤거든요. 굉장히 좋네요.]
[재밌어요.]
황토 지압길까지 있어서 맨발로 황토의 기운을 느끼며 소나무 숲을 거닐 수도 있다!
[황토 걸으면서 촉감도 좋아지고 아이들이 걸으면 오감도 좋을 거 같아요.]
황토길 걷고 발은 어떻게 씻을까?
궁금했는데 아니 저건 뭐죠?
[배가 산으로 왔습니다.]
솔숲공원에 웬 배 한 척?
바로 배를 개조해 만든 시원한 족욕 풀장.
여기는 뭐 신선놀음 하시네.
이게 뭐야? 돛단배 발마사지 냉탕?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저도 좀 어우 발이 시리네 물이 엄청 차요.
안녕하세요?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광주요. 광주 쪽이에요?]
[데이트 딴 데 따로 안가도 될 것 같고 돈도 안들고 아주 시원하고 아주 좋아요.]
[에이 짠돌이.]
풀장에 딤근 발들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다.
더위는 잊고 물놀이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부러워라 그렇게 좋아요?
[시원해서 너무 좋아요.]
[짱 좋아요.]
[박두희/정읍휴게소(순천방향) 소장 : 저희 정읍녹두장군 (순천방향) 휴게소는 여름에는 이글루 얼음방, 겨울에는 이글루 찜질방을 운영하고 솔숲공원을 조성해 고객감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서가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앞으로도 특색있는 서비스로 거듭나는 휴게소가 되겠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쉬었다 갈 수 있는 곳!
더위는 잡고 건강은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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