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에서는 80년만에 가장 큰 홍수가 나면서 지금까지 최소 430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폭우에, 마을 한 곳이 통째로 물에 잠겼습니다.
미처 피할 틈 없이 고립된 주민들은 절박한 심정에 나뭇가지에라도 매달려 보지만, 이미 발밑까지 차오른 급류는,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갈 기세입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이재민들은 남아 있는 집기라도 건져내기 위해 안간힘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나흘간 쏟아진 비로, 최소 430명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만으로도 408명이 숨졌던 지난 1929년 대 홍수를 넘어서는 수칩니다.
[울라/피해주민 : 어린이와 집, 가축 등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물에 잠겼습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홍수 피해는 페샤와르와 차르사다 등, 비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파키스탄 북서부 지방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페샤와르에서는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차르사다에서는 완공된 댐이 붕괴되면서 가옥 5천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금까지 북서부 지방에서만 최소 4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해 긴급 구조에 나섰지만 계속 쏟아지는 비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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