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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폭염이 좋다고? 더울수록 웃는 사람들

<8뉴스>

<앵커>

요즘처럼 더우면 아무래도 짜증이 나기 쉽지만, 더우면 더울수록 즐거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더위 덕분에 웃는 사람들을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30일) 밤은 '열대야'가 있나 없나.

아이스크림 공장 사람들이 요즘 가장 관심을 갖는 소식입니다.

[박승식/빙과업체 생산 반장 : 열대야 현상이 나면은 아무래도 저녁에 많이 팔리다 보니까…]

지난해 여름보다 올해는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적어, 이 아이스크림 공장은 매출도 10% 늘었고 종업원들의 표정도 더 밝아졌습니다.

서울 서교동의 한 족욕 카페입니다.

휴가철이라 손님이 줄어들 법도 한데, 이 곳은 최근 들어 손님이 더 늘었습니다.

[고중청/족욕 카페 직원 : 손님들이 빙둘러 앉아 계시거든요. 자리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김민정/경기 과천시 : 학원 다니고, 취업 준비하다보니까 휴가를 못가게 되는데 여기 오니까 계곡 온 것 같고, 휴가온 것 같아서 좋아요.] 

에어컨 설치기사는 요새 쉴틈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두 세 집만 방문했지만 성수기인 요즘은 예닐곱 집 가는 날이 많습니다.

무거운 에어컨을 옮기다보면 몸은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그러나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습니다.

[김용오/에어컨 설치기사 : 고객님들 시원하게 보내시는 거 보면 그걸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더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살짝 미안하지만, 그래도 여름은 여름답게 더워야 신나는 사람들에게 요즘 무더위는 반가운 손님 같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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