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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서 이룬 위대한 '4강', 아낌없는 박수를!

<8뉴스>

<앵커>

내친김에 결승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여기까지 간 것만 해도 대견하고, 기적같은 일입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출전 자체를 모를만큼 척박한 토양에서도 우리 선수들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래서 미래가 더 기대됩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 가족과 여자축구 꿈나무 100여 명이 합동 응원을 펼쳤습니다.

독일에 연속 골을 내줬어도 격려의 박수와 함성은 줄지않았습니다.

[공민주/정혜인선수 어머니 : 끝까지, 단 1초라도, 최선을 다하는,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기다리던 지소연의 첫 골이 터졌습니다.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딸을 본 어머니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백정아/문소리 골키퍼 어머니 : 저희 딸 마음을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파서요.]

등록선수 1천 4백여 명, 초등학교부터 성인팀을 모두 합쳐 65개에 불과한 한국여자축구가 선수 100만 명에 성인팀만 5천 개가 넘는 독일과 맞섰습니다.

워낙 선수층이 얇다보니 12세 대표팀부터 줄곧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최인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가 주전의 절반이 넘습니다.

문소리는 골키퍼 코치가 없어 스페인 카시아스 골키퍼의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독학을 하다시피했습니다.

2년 전부터 정부지원금이 끊기면서 팀 해체가 잇따르고 있고 서울의 유일한 여자 초등학교팀은 연습 상대조차 없습니다.

[윤종석/SBS스포츠 해설위원 : 운동장을 만들어 놓고 선수를 수급하려고 노력을 해도 장래 비전이 없으면 부모님들이 축구를 안 시키기 때문에, WK리그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고 .]

척박한 환경 속에 4강 신화를 이룬데 대한 찬사보다 한국 여자축구의 뿌리를 튼튼히 해주기를 우리 선수들은 더 절실히 원하고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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