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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혼 '3개의 모자' 쓰고 한국 온다

대북제재-비확산·군축-원자력협정 담당

대북 금융제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조정관이 모두 '3개의 모자'를 쓰고 이번주말 방한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항간의 관심은 주로 '대북.대이란 제재조정관'에 쏠려 있지만 그의 또 다른 공식 직함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비확산.군축담당 특별자문관'이고 '한.미 원자력협정 미국측 카운터파트'라는 비공식적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인혼 조정관의 이번 방한은 대북 금융제재 협의를 넘어 군축.비확산 이슈와 한.미 원자력협정 문제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현안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외교소식통들의 관측이다. 

실제로 아인혼 조정관은 방한기간 외교부 내에서 대북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에 군축.비확산과 원자력협정 개정을 전담하고 있는 조현 다자외교조정관과도 면담일정을 잡고 있다. 

초미 관심사인 대북 금융제재를 놓고는 위 본부장과 미국의 독자적 금융제재 방안을 협의하고, 조 조정관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의 이행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대이란 제재 결의안 1929호 이행에 대한 양국의 협조방안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관심사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문제다.

한.미 양국은 당초 올 상반기중 시작하려던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를 9월 이후로 미루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따라서 아인혼 조정관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원자력협정 논의가 큰 틀을 잡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아인혼 조정관이 비공식적으로 한.미 원자력협정 미측 카운터파트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것이 공식적 역할인지 여부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할 지는 대면협의를 가져봐야 안다"고 말했다. 

아인혼 조정관의 이번 방한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수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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