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집중호우가 내린 이후의 축제장 모습. 연꽃이 다 떨어지고 연잎 위에도 흙이 놓여져 있다.
축제장 정비기간 중 무료 입장, 복구 총력
'자연, 인간 그리고 연꽃 세상'이라는 주제로 지난 18일 문을 연 태안 연꽃축제가 최근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축제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축제가 시작된 지 불과 나흘만에 200mm이상의 물폭탄을 뒤짚어 쓰면서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으로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던 연꽃이 모두 떨어지고, 축제장내 관람로가 흙으로 범벅이 되면서 연꽃축제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게 된 것.
▲ 사진촬영지로 인기가 높은 고흐 브릿지. 흐드러진 연꽃과 함께 고흐브릿지는 사진촬영지로 인기였지만 관람객들이 적은 탓인지 사진 촬영을 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연꽃축제 주최측이 야심차게 준비한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고흐 브릿지’를 너머 환상적으로 펼쳐지던 대규모 연꽃단지가 폭우에 꽃이 떨어지고 심지어 연잎이 썩어 말라비틀어지는 등 큰 피해를 입어 원상복구 없이는 더 이상의 축제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주최측은 더 이상 매표원의 역할이 필요없게 된 축제장 입구 매표소에 “수해(폭우 350mm이상)로 인해 연꽃 및 관람로가 침수되어 복구중이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복구에 나서고 있다.
▲ 수마가 할퀴고 간 연꽃축제장은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지만 아직까지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연꽃을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돌무더기 사이로 연꽃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 수마를 견디고 고운 자태를 뽐내는 연꽃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하지만, 주최측의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관람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축제장에 핀 연꽃 일부가 고운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흐 브릿지 등도 사진 촬영지로 인기가 높고 관람로 중간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쉼터가 시원함을 제공해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정비기간 동안 관람료(성인 5천원)를 받지 않고 있어 연꽃축제장 인근 몽산포 등을 찾은 피서객들이 색다른 볼거리를 찾아 연꽃축제장을 찾고 있다.
대전에서 축제장을 찾았다는 김아무개씨(33)는 “연꽃이 다 떨어지고 관람로가 흙으로 뒤덮여 유모차를 끌고 관람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불평한 뒤 “연꽃이 피어 있었다면 볼거리가 많았을텐데 아쉽고, 그나마 일부에 핀 연꽃이라도 보고 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 수해로 인해 처참해진 연의 모습. 흙탕물로 가득차 있고 연잎도 모두 썩고 말라 있다.
▲ 처참해진 연꽃 축제장. 고운 자태를 자랑하던 연꽃은 온데간데 없고 연잎이 매말라 죽어 있다.
한편, 다음달 23일까지 청산수목원에서 계속될 예정이었던 태안연꽃축제는 3만여평의 수목원 부지에 백련과 홍련, 노랑어리연, 가시연 등 200여 품종의 연꽃의 향연으로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이번 폭우로 인해 가시밭길을 걷게 되었으며, 조속히 제 모습을 갖추고 남은 축제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혹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ublog.sbs.co.kr/east334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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