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와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방사선을 쪼이는 '차원 근접 방사선 치료법'이 도입됐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자궁암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2년 전 폐경이 된 50대 여성입니다.
그런데 6개월 전부터 마치 생리를 하는 것처럼 출혈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모 씨(56) : 폐경 이후 생리가 있어가지고 그러려니 넘어갔다가 다시 출혈이 있어서 병원 가보고 진찰해보고 발견된 거예요.]
MRI 촬영 결과 자궁경부에서 5cm 가량의 암 덩어리가 발견됐고 자궁경부암 2기 후반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했습니다.
[이인호/관동대 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나이가 많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거나 만성질환이 있어서 마취에 대한 위험성이 높으신 분들, 병이 많이 진행돼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방사선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 여성은 '3차원 근접 방사선 치료법'으로 시술을 받았습니다.
두 달간의 외부 방사선치료를 마치고 근접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3차원 근접 방사선 치료법'은 유럽연합 공동 암 연구단체에서 개발한 새로운 기술로 3년 전 우리나라에 도입됐고 임상시험을 거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
우선 자궁경부에 특수 기구를 넣고 CT와 MRI를 이용해 암의 크기는 물론, 위치까지 정확하게 파악한 뒤 조사할 방사선의 양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자궁경부에 있는 암 조직에 최대한 가까이 가서 방사선을 쏘입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에서 지난 1년 동안 자궁경부암과 자궁암 같은 여성암 환자 50여명에게 '3차원 근접 방사선 치료'를 실시한 결과 암의 진행정도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암 조직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로 완전히 제거한 것과 비슷한 치료성적입니다.
[김주리/관동대 의대 제일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그 기구를 삽입하고 환자한테 CT나 MRI를 찍게 되면 주변 방광이나 직장, 그리고 외부방사선 치료 이후에 크기가 줄어든 종양에 대한 치료계획을 좀 더 정밀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조직에 대한 손상을 더욱 줄일 수 있고.]
지금까지는 근접방사선을 치료할 때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암이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방사선을 조사할 위치와 양을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정확도나 정밀도가 떨어지고 주변장기의 손상도 막기가 힘들었습니다.
[그거는 평면적으로 치료계획을 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주변장기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한다 하더라도 방광이나 직장 이런 장기는 자궁경부에 붙어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그 부위에 대한 선량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합니다.]
앞으로 '3차원 근접 방사선 치료법'은 유방암을 비롯한 여성암은 물론 식도나 기관지와 같은 다른 기관의 암 치료에도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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